[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내년 열리는 제 15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총감독에 칠레 건축가 알레한드로 아라베냐(48)가 선정됐다.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이사장: 파올로 바라타)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이 같이 2016년 건축전 총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파올로 바라타 이사장은 총감독 선정의 이유에 대해 "작년 제 14회 건축전에 렘 콜하스가 보여준 건축 리서치의 연장에서 건축이 사회의 여러 요구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며, 알레한드로 아라베냐는 그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리는 건축가"라고 했다.
알레한드로 아라베냐는 칠레의 건축가이자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상(pritzker prize)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07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2008년 밀라노 트리엔날레 등 주요 비엔날레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했다. 베니스 비엔날레에는 2008, 2010년, 2012년 3회 연속으로 참여했으며, 2008년 제11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는 그의 프로젝트 그룹인 엘리멘탈이 촉망받는 젊은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은사자상(Silver Lion Prize)을 수상했다.
그는 학교 건물 등 공공건물을 주로 설계해 왔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하버드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공공건축 프로젝트인 엘리멘탈(Elemental) 프로젝트 진행했다. 또한 TED 등 각종 강연을 통해 건축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895년 시작된 세계 최고(最古), 최대(最大) 규모의 비엔날레이며, 미술전과 건축전을 격년마다 번갈아 개최한다. 이탈리아 베니스에 소재한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 등 베니스 전역에서 열린다. 전 세계 60~90개국이 참여하는 국가관 전시와 총감독이 직접 큐레이팅하는 국제전(본 전시), 그리고 재단의 승인을 거친 병행전시(Collateral Event)와 기타 자유참가 전시로 이루어지는 미술계 최대 이벤트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운영은 1995년 개관 당시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다. 1995년 강익중, 1997년 전수천, 1999년 이불 작가가 특별상을 수상했고, 2014년 조민석 커미셔너가 제14회 건축전에서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2015년 제56회 미술전에서 임흥순 작가가 은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15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은 2016년 5월 28일부터 11월 27일(프리뷰 5월 26일, 27일 이틀)까지 베니스 자르디니 및 아르세날레 등에서 개최된다. 한국관의 커미셔너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주제 등을 감안해 선정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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