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RCS 로그 원본 파일 제출 요구…민간사찰 규명 가능"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는 21일 국정원과 SK텔레콤에 30가지 자료를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국정원 본연의 업무인 안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료 요구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7개 분야 30종류의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그는 RCS 프로그램의 테스트시점부터 현재까지의 로그파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출력한 유인물이 아닌 파일 자체를 제출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컴퓨터 로그 파일에는 무엇을 해킹했는지 모든 정보가 남는다"며 "파일을 분석하면 타겟 단말기 모델명과 국내 민간인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원본 공개가 핵심적 문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정보기관 특성상 플랜 A외에도 플랜 B와 플랜 C를 운용하는 게 기본이었을 것 이라며 "RCS와 유사한 프로그램의 구매 운영 여부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사망한 국정원 직원의 자술서와 감찰내용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안 전 대표는 SK텔레콤에 국정원 악성 프로그램이 심겨진 여러 개 중 국내 주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사망한 국정원 직원의 감찰을 받았는지 여부와 관련해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철우 의원이 말을 했던 것"이라며 "국가적 문제에 대해 감찰을 하지 않았다면 정보기관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