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21일 연합뉴스를 통해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FIFA가 내놓은 개혁안은 모순된다. 개혁의 대상인 제프 블라터 회장(79)이 내년 2월말까지 선거관리를 하며 개혁안을 만들겠다는 것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축구의 중심이 유럽이다 보니 아시아인이 FIFA 회장을 할 수 있냐는 시각이 있다"면서 "FIFA회장은 유럽이 한다는 생각 때문에 FIFA가 부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FIFA는 지난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뽑는 특별 총회 개최 날짜를 내년 2월 26일로 결정했다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블라터 회장은 지난 5월 29일 선거를 통해 5선에 성공했으나 측근들이 부패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체포되고 여론이 나빠지자 닷새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FIFA 차기 회장 후보자들은 투표일 4개월 전에 출마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차기 후보로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60)과 지난 5월 선거에서 낙선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40) 등이 거론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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