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팬오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경영 전면에 섰다.
김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하림과 팬오션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곡물유통사업 진출도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팬오션은 김유식 대표이사 사임으로 김홍국, 추성엽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20일 공시했다.
김 대표는 하림그룹의 회장으로 팬오션을 인수한 장본인이다. 팬오션 인수 금액은 1조79억5000만원.
그는 팬오션을 통해 곡물 유통 분야에 진출해 '한국판 카길'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하림은 곡물 수요 기반을 갖춘 기업으로 닭고기·돼지고기 가공품 생산과 함께 국내 최대급 사료공급업체다.
김 회장은 팬오션 대표를 맡으면서 대형 벌크선을 보유한 팬오션에 곡물사업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림에 필요한 곡물유통사업을 팬오션에서 전개하면 하림과 팬오션 모두 동반성장 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특히 김 회장과 함께 팬오션의 각자 대표인 추성엽 씨는 팬오션이 STX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범양상선 시절부터 30년간 해운업에 종사해 온 전문가다.
그는 김 회장의 특명 아래 하림그룹에서 팬오션 인수단장을 맡아 왔다는 점에서 팬오션의 안살림을 도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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