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컴퓨터·휴대폰 등 주요 정보기술(IT) 제품과 부품 200여개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보기술협정(ITA)이 이번 주 타결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지난 1996년 12월 체결된 ITA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과 한국 등 80여개국이 참가해 반도체와 휴대전화, 컴퓨터 등 203개 IT제품과 부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규정한 다자간 협정이다.
하지만 체결국 가운데 중국의 반대로 타결되지 못하다가, 지난해 11월 백악관이 중국과의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19년만에 ITA가 체결되는 셈이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18년만의 관세철폐 협정 타결에 대해 협상 참가자들이 공식 승인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전 세계 IT제품 무역 규모는 연 4조달러에 달하며, 이번 관세철폐로 인해 1조달러 규모의 무역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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