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9일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씨의 유서를 공개했다.
임씨는 유서에서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하다"며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임씨는"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며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고 전했다.
이하는 유서 전문이다.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어 죄송합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합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하였습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정원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이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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