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자치령인 카리브해 섬나라 푸에르토리코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의 정부개발은행(GDB)은 주정부 산하 공공금융공사가 8월 1일이 만기인 9400만달러의 채무를 상환할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8월 1일까지 채무 상환에 실패하면 푸에르토리코는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푸에르토리코 경제와 인구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다. 그러나 부채 규모는 국민총생산(GNP)의 100% 수준으로 불어났다.
지난달 말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우리는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고 시인했다. 푸에르토리코가 진 빚은 720억달러에 달한다. 인구 1명당 2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가 운용할 수 있는 현금도 바닥난 상태다. 지난 5월 31일 기준 GDB의 보유 자금은 7억7800만달러 정도로 지난해 10월 20억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14일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한 단계 낮췄다. S&P는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을 제시해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으로 강등할 가능성도 열어 놨다.
푸에르토리코는 미 연방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미국 공화당은 푸에르토리코를 파산보호 '챕터9'의 대상으로 두는 법률 개정안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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