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농심의 내수 점유율 상승으로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이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농심의 라면 내수 점유율은 지난해 62.4%에서 올해 63.1%를 기록한 후 2017년에는 63.6%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짜왕'과 같이 히트제품을 계속 출시한다면 농심의 점유율은 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면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라면은 제품가격이 지난 2011년 11월에 오른 뒤 변화가 없어, 가장 가격 인상이 더딘 품목 중의 하나"라며 "대체품과의 가격 괴리도 매우 커졌기 때문에 내년 이후 인상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농심이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고 하반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월대비 점유율 상승세가 빠르고, 부자재가격이 떨어질 확룔이 높아 하반기에 실적이 확연히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3분기에 40.2%, 4분기에 86.7% 증가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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