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의 개성공단 공동위 성과없이 종료
1년여만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16일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상민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오른쪽) 등 남북 대표단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회담장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개성 통일부 공동취재단)
[개성=통일부 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1년여만에 열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 회의가 성과없이 끝났다.
남과 북은 16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제6차 공동위를 열고 북한 근로자 임금문제를 포함한 현안에 대해 총 5차례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한 차례의 전체회의와 네 차례의 수석대표간 1대1 회의(공동위원장 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임금문제, 3통(통행ㆍ통신ㆍ통관) 문제, 근로조건 개선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10시부터 17일 자정께까지 진행됐지만 대표단은 차기 회의 개최 시기도 결정하지 못해 사실상 결렬됐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상민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은 이날 공동위 회의 직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측은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 구상을 설명하고 3통 문제 개선, 임금제도 선진화, 출퇴근 도로 및 남북 연결도로 개보수, 탁아소, 북측 진료소 확충, 임산부 영유아 대상 보건ㆍ의료 분야 지원 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북측은 출퇴근 도로 등 기반시설 보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임금 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3통 문제 등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구체적 논의를 회피하는 등 성의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측은 임금 등 북측 관심사항에 대해 유연한 입장에서 협의를 진전시키고자 했으나 북측이 끝내 3통 문제 개선 등에 호응하지 않음으로써 구체적인 합의없이 회의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차기(7차) 회의 일정에 대해서도 우리는 하루속히 회의를 열어 논의를 계속하자고 제안했으나 북측은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구체적인 일자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의 회담후 반응은 더욱 냉랭했다. 박 부총국장은 이날 회의에 대해 "안 한 것보다 못한 회담이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어떤 부분이 가장 불만스럽냐는 우리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가 정말 불필요한 기구라는 것을 오늘 신중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가 개성공단 현안에 대한 양측의 현격한 의견 차이만을 노출한 채 결렬된데 이어 북측 공동위원장이 "공동위가 불필요하다"고 언급함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공동위 회의가 개최될지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개성=통일부 공동취재단·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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