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지분 50% 안팎 확보한 듯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주주총회 참석률 80% 기록시 53.4% 찬성해야 합병
합병 성공해도 향후 엘리엇 소송전 이어질 듯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지분 50% 안팎 확보한 듯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반대 주주 지분현황
AD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정점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 양측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삼성과 엘리엇은 단 한 명의 주주라도 본인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막판까지 고군분투하고 있다. 합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주주 참석률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16일 "주주총회에서 결과를 봐야 안다"면서도 조심스레 긍정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이 찬성으로 의견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시름 놓은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 재계에 비슷한 헤지펀드 공격이 없으려면 이번 주총에서 크게 이겨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합병을 결의하려면 주주총회 참석주주의 2/3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주주총회 참석 주주는 통상 70%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물산 건은 주주총회 전에 치열한 여론전이 펼쳐졌고 위임장 경쟁이 붙은 만큼 80~85%까지 찬성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합병을 가결하려면 참석 주주가 70%일 경우 46.7%, 80%인 경우 53.4%, 85%일 경우 56.7%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삼성물산이 5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참석률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참석률이 높다고 해서 삼성물산이 꼭 불리한 것은 아니다.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주주들이 삼성 측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물산의 주총 참석률은 평균 60% 안팎이었다. 역대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총 참석률은 50% 정도 수준이었고, 합병 등 주요 사안이 있을 때 주총 참석률은 65%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 측은 최대 80%가 된다 해도 이길 수 있도록 주총 직전까지 위임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80% 참석의 경우 53.4%의 찬성 지분을 모으면 합병을 성사시킬 수 있다.


1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엘리엇이 확실한 반대를 하려면 10% 남짓한 지분을 더 찾아야 한다. 합병에 반대하는 소액주주 모임을 대상으로 엘리엇이 위임장을 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성신약(2.2%)의 경우 아직까지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엘리엇은 지속적인 소송전을 통해 삼성을 공격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엘리엇은 주총 결의 무효 소송 등 본안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법조계와 금융권은 예상하고 잇다. 엘리엇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물산 이사회의 제일모직과의 합병 결정을 조목조목 비판한 점에 비춰볼 때 이사회를 상대로 배임 및 선관주의의무(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 위반 등을 지적하는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지난달 19일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엘리엇은 향후 본안 소송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합병이 통과되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9월 1일자로 합친다. 합병회사의 명칭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승계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주총일로부터 8월 6일까지이며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은 8월 18일까지이다. 합병등기 예정일은 9월 4일이고, 신주상장 예정일은 9월 15일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