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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vs박세필 "매머드 복제기술 내놔"…진흙탕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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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vs박세필 "매머드 복제기술 내놔"…진흙탕 분쟁 황우석 박사.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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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과학계의 시선이 '매머드(맘모스)' 복제 기술을 둘러싼 법적 다툼에 쏠렸다. 매머드 연구를 함께 진행했던 황우석 교수를 비롯한 동료 교수들은 연구실이 아닌 검찰과 법정에서 얼굴을 마주하게 됐다.

서울남부지검은 황 박사가 책임연구원으로 있는 재단법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러시아극동연방대학이 지난달 18일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교수, 정형민 건국대 줄기세포교실 교수, 김은영 미래셀바이오 대표 등 3명을 횡령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시베리아 얼음 속에 있던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 분화시키는 방법으로 매머드 복제에 핵심적인 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는데 서로 이 기술의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박사팀은 수년 전부터 매머드 복제 시도를 해왔다. 황 박사는 2012년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수도 야쿠트 및 야나 강 일대의 얼음과 땅속에 파묻혀 있는 매머드 조직을 채취해 러시아극동연방대학과 공동으로 멸종된 매머드를 복제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황 박사는 코끼리 난자에서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 세포핵을 제거한 뒤 복원시킨 매머드 공여세포와 세포핵이 제거된 코끼리 난자를 융합하는 방식으로 복제를 추진해왔다. 이렇게 만든 매머드 복제 배아를 인도산 코끼리 자궁에 이식한 뒤 자연 임신기간(약 22개월)을 거쳐 매머드를 탄생시키겠다는 게 연구팀의 계획이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 냉동 매머드 조직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하는 것이다.


황 박사팀은 오랫동안 러시아 연구팀과 이 작업을 해왔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황 박사팀은 국내외 유명 동물복제 연구팀에 러시아산 매머드 조직을 주고 세포 배양 연구를 하도록 했다.


박세필 교수팀(정형민 교수, 김은영 대표)은 올해부터 이 작업에 참여했다. 그런데 합류한 지 얼마 안된 박 교수팀은 최근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내고 분화시키는데 성공하는 놀라운 성과를 내놨다.


과학계가 놀랄만한 성과가 나왔지만 예상치못한 문제가 터졌다. 두 연구팀이 냉동 매머드 조직에서 되살려낸 세포 분화기술의 소유권을 두고 갈등을 빚게 된 것.


박 교수는 황 박사가 조직을 넘겨줄 때 연구성과물에 대한 아무런 계약조건이 없었던 데다 연구팀의 독보적인 세포배양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세포 재생이 가능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황 박사 측은 시베리아에서 들여온 냉동 매머드 조직의 소유권이 분명하고, 자신이 세포배양 연구를 해보라고 준 것인 만큼 당연히 연구성과는 자신에게 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러시아극동연방대학이 연구성과를 내주지 않는 박 교수팀을 횡령 및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검찰은 고소인 측 두 단체의 대리인을 상대로 조사를 마친 상태다. 정형민 교수와 김은영 대표에 대해서는 피고소인 조사를 통보했고 박세필 교수도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다.


생명과학계는 이번 소송을 놓고 논문으로 발표해 과학적 평가를 받기도 전에 소유권 분쟁에 접어들었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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