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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와 황우석 펀치에 넉다운되는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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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와 황우석 펀치에 넉다운되는 코스닥? 국내외대형악재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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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사건으로 3일새 시총 6조3000억원 증발
10년전 바이오 주가 끌어올린 700선 黃쇼크에 붕괴
美서도 플래시크래시 시세교란때 다우 몇분새 1000P 폭락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최동현 기자] 27일 오전 9시, 코스닥 장이 시작되자 마자 내츄럴엔도텍은 하한가로 직행했다. 하한가 잔량만 순식간에 300만주 가까이 쌓였다.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하한가에 내놔도 팔수가 없었다. 내츄럴엔도텍은 4일째 이 같은 악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내츄럴엔도텍에서 공급하는 백수오 원료에서 가짜 원료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후 이 회사 주가는 47.58% 떨어졌다. 불과 4거래일 만에 반 토막 난 셈이다. 1조6743억원에 달하던 시가총액도 8778억원으로 줄었다.

백수오 악몽은 내츄럴엔도텍 한 종목에 그치지 않았다. 코스닥시장 전체가 흔들렸다. 소비자원 발표 직후 코스닥지수가 순식간에 5% 이상 폭락할 정도였다. 이후 낙폭은 줄었지만 코스닥시장은 3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 시총이 6조3000억원이나 증발했다.


연일 고점을 경신하던 코스닥은 돌발악재에 급제동이 걸렸다는 측면에서 이번 백수오 쇼크는 10년 전 황우석 사태와 상당 부분 닮았다. 2005년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주가 동반강세를 보이며 랠리를 이끌었다. 그해 9월 510선에 머물던 코스닥지수는 불과 두 달 만인 11월25일 700을 돌파했다. 황우석 박사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종목은 없었지만 일부 종목이 황 박사의 연구분야인 줄기세포와 복제 분야와 연관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연일 상한가를 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러다 같은 해 12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황 교수의 논문조작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하자 불과 1주일 만에 750선에서 690선까지 급락했다. 제약업종지수는 20%나 하락했다. 이번 백수오 사건이 터진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바이오ㆍ제약업종지수도 5% 넘게 하락했다.


2013년 초에는 알앤엘바이오가 상장폐지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코스피200지수에도 포함됐던 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 시술로 인기를 끌다 이것이 불법으로 판결나면서 급기야 상장폐지됐다. 알앤엘바이오의 상장폐지로 코스닥 바이오주들이 동반 급락하면서 시총이 조 단위로 날아갔다.


2011년에는 중국고섬이 갑작스레 퇴출(거래정지ㆍ2013년 상장폐지)되면서 중국주들이 동반 된서리를 맞았다. 이후 중국주들의 대한 불신에 지난해 중국주 열풍이 불기 전까지 중국주들은 장기 소외를 받아야 했다.


미국에서도 증시를 혼돈에 빠트린 사건이 있었다. 2010년 뉴욕 증권가를 충격에 빠트렸던 미국 '플래시크래시' 사건이었다. 주범인 영국의 선물 트레이더 나빈더 싱 사라오는 당시 자동 트레이딩 프로그램을 사용해 E-미니 S&P 500지수 선물계약에 대규모 매도 주문을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시세를 교란했다. 이로 인해 2010년 5월6일 다우지수가 불과 몇 분 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2007년 상반기부터 불거져나온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는 전 세계 증시를 공포에 빠트린 대형 악재였다. 그해 8월10일에는 프랑스 1위이자 유럽 2위 은행인 BNP파리바가 3개 펀드의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이 전 세계로 확산됐다. 당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가량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지수도 전날보다 2.17% 추락했다. 독일의 DAX지수와 영국의 FTSE 100지수 역시 2% 넘게 빠졌다.


일본에서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증시가 뒤흔들렸던 적이 있다. 동일본 대지진 후 첫 개장일에 일본증시는 6.18% 폭락했으며 다음 날에도 10% 이상 급락하며 51조엔(약 660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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