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실종 20대 여대생, 평택 배수지서 숨진 채 발견(종합)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기 수원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평택시 진위면의 한 배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15일 오전 9시45분께 평택 진위천 일대를 수색하다 진위배수지에 유기된 여대생 A(22)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용의자 C(46)씨가 건설회사를 다니면서 공사를 했던 곳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C씨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전날 오전 1시35분과 오전 4시30분 오산시 갈곶삼거리에 설치된 평택 방면 폐쇄회로(CC)TV에 C씨 차량이 두 차례에 걸쳐 같은 방향으로 지나가는 장면을 확보했다.

CCTV 화면에 찍힌 C씨 차량 조수석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에 경찰은 C씨가 평택 진위천 주변에 A씨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화성동부서와 평택경찰서 경찰력과 기동대 3개 중대 240여명을 동원, 오산과 평택 경계지역을 집중 수색해왔다.

한편 전날 오전 1시18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A씨가 사라졌다는 남자친구 B(22)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경찰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수원역 인근 길거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자정이 좀 지나서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다.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둘 다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인근에 떨어져 있던 A씨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잇따라 발견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 지갑이 발견된 건물에 입주한 한 업체에 다니는 C씨가 A씨를 데리고 가는 듯한 장면을 포착, 용의자를 추적해왔다.

그러나 C씨는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강원 원주시 귀래면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용의자 C씨의 차량 트렁크에서 A씨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과 혈흔 추정 얼룩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감정 결과는 이르면 16일 오전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