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실종 사건' 용의자 사망···실종 20대女 생사 확인 안돼

수원 실종. 사진=MBC 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수원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의 생사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14일 오후 5시30분께 강원 원주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납치 용의자 C(46)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주 한 저수지 인근에서 용의자 C씨의 소나타 승용차를 발견했으며, 이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C씨로 추정되는 목맨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시18분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A(22)씨가 사라졌다는 남자친구 B(22)씨의 신고를 접수, 수사해왔다.

당시 B씨는 경찰에 “A양과 술에 취해 거리에서 잠들었고 자정이 좀 지나서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다.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둘 다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신고 이후 경찰은 A씨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였다. 오전 4시께 A씨가 사라진 장소에서 500m 떨어진 상가 앞 거리에서 A씨의 지갑을 발견했고 또 다른 상가 주변에서 휴대전화도 발견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영상을 분석해 용의자가 A씨의 지갑이 발견된 건물에 A씨를 데리고 가는 듯한 모습을 포착하고 수색했다. 또 C씨가 해당 건물 화장실에서 A씨와 몸싸움을 벌인 흔적도 찾아내 정밀 감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혈흔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C씨가 A씨를 차에 태워 사라지는 장면을 확보하고 용의차량을 추적했다.

C씨의 차량은 이날 오전부터 강원도 원주에 잠시 들렀다 충북 충주댐 근처로 간 뒤 다시 원주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C씨가 사망한 원주 저수지 근처를 수색하는 등 A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C씨는 이날 아침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 동료들에게도 “그동안 미안했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법인 신용카드를 반납하는 등 신변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