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코바코)는 8월 광고경기예측지수(KAI)가 95.8로 나타나 전달에 비해 감소세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고 13일 밝혔다.
KAI는 지상파TV, 라디오, 신문 3대 매체 광고비 합계 기준 500대 상위 업체를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8월은 광고시장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에 진입하면서 비수기를 맞는 시기다. 여기에 6월 이후 메르스 여파로 국내경기가 부진을 보인 가운데 최근 그리스 디폴트 사태와 중국 증시 불안 등 국제 경기 환경이 국내광고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이러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계절적인 요인에 비하면 8월 국내 광고시장은 전월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그리스 위기 또한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코바코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히려 우려되는 것은 이 같은 돌발 변수보다는 국내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로 장기간 수출 부진에 따른 저물가, 저성장 기조가 광고시장을 위축시킬 개연성"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지상파TV 95.5, 케이블TV 94.3, 라디오 97.3, 신문 93.2, 인터넷 108.3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휴가철을 맞아 여행 및 레저(130), 방학기간과 신학기를 대비한 교육 및 출판(117.6), 가정용품(123.5) 등 업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반면 기초산업(50.0), 금융 및 보험(75.0), 음료 및 기호식품 업종(66.7)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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