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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그렉시트와 금리인상, 두 태풍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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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 주말 그리스 채무협상이 다시금 난항을 겪으면서 그렉시트(Grexit) 우려가 다시금 고조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개최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이어 열린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채권단은 그리스에 보다 강도높은 구조개혁안 12개조를 요구했고 그리스가 요구한 채무탕감(헤어컷)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채권단은 15일까지 그리스가 구재개혁안을 입법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10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미국 오하이오에서 열린 한 시민단체 포럼에서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고 다시금 재천명하면서 그리스와 중국증시 급락에 가려졌던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다시금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 연준이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금리인상을 내년으로 늦춰달라는 요청에도 올해 하반기 금리인상이 다시 확인됨에 따라 시장은 기존 그리스와 중국증시 급락에 따른 부담감에 미국 금리인상 이슈까지 삼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지난주 특히 중국증시 급락 여파로 크게 출렁였던 국내증시는 다시한번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런 대외 이슈들의 급전개로 시장이 다소 놀랄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크게 달라질 상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 문제가 시장 기대와 달리 정말 한시적으로 그렉시트가 발생한다고해도 유럽중앙은행(ECB) 및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의 통화완화정책이 이어지며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주도주의 강세가 한동안 더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전략적 대안으로는 펀더멘탈과 고밸류 논란에서 다소 자유로운 배당성장주를 통한 대안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눈깜짝하는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스 문제와 관련된 긴장감은 여전히 높고 중국증시 급락에 대한 공포는 극한 수준을 향해 치달았다. 국내증시는 2분기 기업들의 실적우려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은 인내심의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을 보여주는 씨티 매크로 위험지수는 위험 경고수준인 0.8까지 상승했고 국내증시에서 보통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16포인트에 근접하며 지난해 이후 최고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단 이번 그리스 문제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같은 남유럽 국가들의 시중금리가 상승했다. 현재 두 국가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6일 2.4%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복귀했다. 이는 ECB 양적완화정책 발표이전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에따라 글로벌 저금리기조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겹치며 고밸류 주식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나스닥 생명공학지수의 경우 최근 고점대비 5.8% 하락하며 4.9% 빠진 나스닥보다 낙폭이 컸고 국내 제약 및 바이오업종은 고점대비 14%나 급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대비 낙폭이 상당히 컸다.


그러나 지금고 같은 저성장 국면에서 현재 저금리 구조가 변할 것으로 바로 확신하기 어렵다. 유럽의 통화완화 정책은 지속될 것이며 아시아 역내에서도 한중일의 통화 확장정책 기조도 변경할 이유가 없다.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 중이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달러강세 국면에서 가파른 금리인상을 결정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전략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저금리와 저유가 구조가 변하지 않은만큼 기존 소비관련주의 주도주 역할에는 한동안 변화가 없을 것이다. 또한 메르스 영향 약화와 높은 한국 재방문 의지를 감안하면 중국 소비재주의 재등장 가능성도 높아졌다. 기존 조정을 많이 받았던 화장품과 같은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점차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그리스와 중국 문제 등이 지난주 시장의 조정과 연결됐고 지난 주말 그리스 협상 난항이 이어지며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두 이슈는 점차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이슈도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하지만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만큼 점차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작아질 것이다.


문제는 오히려 IMF와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성장성 회복 기대감을 저해하는 소재들이 등장했고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와 맞물려 유동성 환경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밸류에 대한 부담은 분명 형성되고 있지만 국내 및 글로벌 매크로 펀더멘탈에 대한 확신은 부족하다보니 투자자 입장에서 저평가 가치주로의 빠른 이행 결정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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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는 당분간 대안을 고려해야하며 배당성장주 지수와 여기 속한 종목군들이 효율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배당성장주지수 종목들은 고밸류 부담도 어느정도 피할 수 있고 최근 제기 중인 경기펀더멘탈에 대한 부담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며 최근 수년간 꾸준한 수익성과 성장성이 입증된 종목이라 단기 충격 요인에 대한 내성도 일부 검증된 종목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종목 중에서도 이익 뿐만 아니라 매출신장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형성되고 있는 종목군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영원무역홀딩스, 노루홀딩스, 롯데푸드, KCC, LG 등이 이에 속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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