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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회의 취소…물건너간 그리스 구제금융(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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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크 EU 상임의장 "12일 EU 정상회의 취소…유로존 정상회의는 진행"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12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취소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사실상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 의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EU 정상회의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같은날 예정됐던 유로존 정상회의는 오후 4시부터 시작해 그리스에 대한 결론을 내릴 때까지 계속한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애초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오후 3시부터 유로존 정상회의가, 4시간 후인 오후 5시부터는 비(非)유로존 EU 회원국 정상들도 참여하는 EU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다.


EU 정상회의를 취소시킨 것은 투스크 상임의장이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래서 그리스 구제금융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EU 정상회의가 필요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그리스 구제금융에 관한 권한을 얻지 못할듯 하다고 밝혔다.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도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이날 자정께 회의를 마친 후 12일 오전 11시부터 재무장관회의를 다시 여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긴급 마련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이틀째 일정을 앞둔 관계자들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스 요르크 셸링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유로그룹과 그리스 사이에 많은 의견차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항상 그리스 문제에 낙관하고 있지만 협상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스터브 핀란드 재무장관은 협상 단계가 모두 10단계라며 현재 상황은 3~4단계 사이에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타결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스터브 재무장관은 아무도 협상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가 제시한 구제금융의 조건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제금융 조건과 관련해 그리스와 유로그룹 간 입장차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구제금융 조건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많은 재무장관들은 신뢰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개월 간 그리스 정부가 보인 태도는 신뢰를 무너뜨렸고 이로 인해 그리스 정부가 제시한 개혁안들을 실제로 이행할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수의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구제금융 자금만 지원받고 약속했던 개혁 과제를 이행하지 않는 '먹튀'가 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엄격하게 규정하지 않고는 구제금융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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