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상장기업이 보유한 현금이 최초로 100조엔(약 940조원)을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금융업을 제외한 3500여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예금ㆍ단기보유 증권 등의 현금자산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9% 증가한 105조엔이었다고 9일 보도했다.
일본 상장사들이 보유한 현금자산이 100조엔을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이다. 10년 전에 비해서는 1.5배나 증가했다. 기업들의 자기자본비율도 40%에 이르렀다.
워낙 현금이 많다 보니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기업이 조사 대상의 절반인 1800곳에 달했다. 신문은 "일본 기업의 대차대조표가 전례없이 안정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보유현금이 가장 많은 회사는 도요타자동차( 5조2159억엔)이었다. 소프트뱅크(3조2586억엔)가 그 뒤를 이었다. 1조엔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기업은 12곳이었다.
한편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민간 비금융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ㆍ예금액은 241조엔이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