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우려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엔화가 급등, 일본 증시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 36분(현지시간) 현재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 하락했다. 이날 1.6% 하락하며 시작한 닛케이지수가 하락폭을 더욱 키우는 모양새다.
1.7% 하락 개장한 토픽스지수 역시 같은 시간 3.2%까지 밀렸다. 한국의 코스닥과 비슷한 자스닥(JASDAQ)의 경우 5.3% 하락, 2013년 6월 이후 2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엔화가치가 급등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미국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20.86엔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5% 상승했다. 그리스 사태가 미궁 속으로 빠져든데다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은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일본 대형주들도 잇따라 하락했다. 일본 대표 화장품업체인 고세가 장중 8.9%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모바일 게임업체 겅호 온라인 역시 8.9% 밀리며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도시바가 5.4%, 히타치가 5%, 소프트뱅크가 4.2% 하락했으며 신발 유통업체 ABC마트가 8.2%,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가 5.8% 하락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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