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코스닥 관리종목 '이상 급등'…GT&T 신고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경영실적과 재무구조가 부실한 코스닥 관리종목들이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T&T는 이날 오전 10시2분 현재 전장대비 22.74% 오른 1835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초반 29.77%까지 치솟으며 전장에 이어 이틀째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GT&T는 4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의 사유로 지난 3월24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이를 비웃듯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전날까지 주가 상승폭은 209%에 달한다. 올 1분기 말 기준 GT&T의 부채비율은 880%, 자본잠식률은 66%에 달한다. GT&T는 올해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질 경우 상장폐지된다.

IT부품업체인 오성엘에스티도 4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별다른 이유없이 주가가 오르고 있다. 오성엘에스티는 누적손실로 올 1분기 말 기준 이익결손금이 25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일까지 이틀연속 상한가 행보를 보인 주가는 관리종목 지정 이후 45% 급등했다. 지난 1일 한국거래소가 오성엘에스티에 대해 주가급등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오성엘에스티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태양광 사업부 매각을 진행 중이다.


관리종목들 중에는 상한가를 찍고 곧바로 하한가 가까이 곤두박질 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사례도 빈번하다. 운송장비 부품업체인 오리엔탈정공은 지난 1일 상한가를 찍은 뒤 4거래일 연속 가파르게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도 보였다.

오리엔탈정공은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의 사유로 지난 3월13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액면가를 밑돌던 주가가 관리종목 지정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며 최근 저점대비 92% 이상 올랐다. 지난 2일 이후로는 전날까지 26% 이상 떨어지며 별다른 이유없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한편, IT부품업체 아이디에스와 프린터부품업체 파캔OPC, 반도체 장비업체 코아로직도 관리종목 지정일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167%, 39%, 16% 올랐다.


증시 한 관계자는 "관리종목들이 단기 급등락 현상이 빈번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기시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단기 차익만을 노리고 재무구조나 실적이 부실한 상장사에 대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