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 의정부에 국제규격의 컬링장이 2017년까지 조성된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국비 50억원 등 총 90억원을 투입한다.
경기도는 8일 의정부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컬링장 건립지원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2015년 실내빙상장 건립 지원공모사업'을 통해 컬링분야 후보지였던 경기도 의정부, 경북 의성, 전북 정읍 가운데 의정부와 의성을 최종 지원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올해 10억원을 포함해 향후 2년간 문체부로부터 5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의정부시는 2017년 6월 완공 목표로 의정부종합운동장 부지에 국제규격의 실내 컬링장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총 90억원이 투입될 의정부 컬링장은 연면적 2800㎡,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에 국제규격인 6레인(49.5m×4.75m)을 갖추게 된다. 또 관람석 300석과 샤워ㆍ탈의실, 사무실, 대여실 등도 마련된다.
도는 의정부 컬링장 지원이 확정됨에 따라 도내 13개 컬링팀의 훈련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동안 훈련장 부족으로 창단을 미뤄왔던 초등학교 3개팀, 대학 2개팀 창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훈련장을 갖추지 못한 도내 컬링팀은 그동안 태릉선수촌 컬링장에서 훈련을 실시하며 장거리 이동과 고가의 이용료 부담, 전문선수 위주의 대관운영 등으로 절대적인 연습량 부족에 시달려왔다.
도 관계자는 "컬링장이 동계올림픽, 동계패럴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꿈나무 선수 발굴과 동계스포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 생활체육 저변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런 저변확대가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컬링장 공모 선정을 위해 2014년 2월부터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 도는 1년 3개월 동안 의정부시, 기재부 및 문체부 등 정부 관계기관 등을 방문하며 의정부 컬링장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체육 관계자 등의 적극적인 협조도 이끌어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경기도 여자컬링팀은 물론 도내 컬링팀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의정부를 '빙상의 메카'로 만들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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