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축산사업 지주사 이지바이오의 상승세에 외국계 투자자도 올라탔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콩계 자산운용사 제이에프 에셋 매니지먼트 리미티드(JF Asset Management Limited, JF에셋)는 계열사 제이피모간자산운용코리아와 함께 코스닥 상장사 이지바이오 주식 260만9370주(지분율 5.16%)를 보유 중이다. JF에셋이 74만9200주(1.48%), 계열사 제이피모간자산운용코리아가 186만170주(3.6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JF에셋은 제이피모간에셋매니지먼트(JPMorgan Asset Management (Asia) Inc.)가 100% 소유 중인 유한회사다.
이지바이오 주가는 올해 들어 41.74% 상승했다. 지난 6월 한 달에만 33.86% 올랐다. 이지바이오는 유가증권 상장사 마니커, 코스닥 상장사 팜스토리 등 38개 계열사로 이뤄진 이지바이오그룹의 지배회사다. 1분기 말 기준 사료사업부(매출비중 45.21%), 가금사업부(33.01%), 육가공사업부(19.81%), 기타사업부(1.95%) 등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
사료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71%를 차지하는 캐시카우다. 올해 1분기 기준 달러가 10% 등락할 때마다 세전 손익에 178억원 차이가 날 정도로 환율에 영향을 받는다. 이와 관련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지바이오가 주로 생산하는 사료는 사료첨가제 등 곡물가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고부가 사료로 5~6%대의 비교적 안정적인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상하이젠텍과 조인트벤처(JV)를 세우고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면서 "JV설립은 고정 판매처 확대로 직결돼 매출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금사업부의 손실도 완화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172억원 영업손실을 낸 가금사업부는 올해 사료가격 하락 및 거래처 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상당부분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징금과 재무구조 리스크 등 악재도 씻겨간다. 이지바이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사료담합 과징금 773억원 가운데 11개 업체 중 가장 적은 14억원을 부과받았다.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평이다. 이지바이오는 수직계열화 구축 과정에서 지속적인 인수ㆍ합병(M&A)에 따른 비용 부담을 안고 있었다. 오 연구원은 "현재 M&A가 대부분 완료된 상태"라면서 1분기 기준 이지바이오는 740억원, 팜스토리는 450억원의 차입금을 각각 상환하는 등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과거 할인요인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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