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들, 여가 시간 활용해 전통시장 찾는 사례 늘어"
“한국의 맛과 멋 알려면 전통시장을 찾아라”입소문 퍼져
"광주시, 환율 표시·전담 통역봉사자 배치 등 지원 나서"
[아시아경제 노해섭 ]“외국인 선수들의 호기심 덕분에 힘이 납니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로 인해 광주시내 전통시장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호기심 많은 외국인 선수들과 임원진 등 관계자들이 여가를 이용해 양동?대인시장 등 전통시장을 찾는 일이 많아지면서 상인들도 국제대회의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는 것.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 “한국의 맛과 멋을 느끼려면 전통시장을 찾아야 한다”라는 내용이 입소문을 퍼지면서 전통시장이 ‘흥미로운 관광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경기 일정을 마친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을 찾는 외국인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시장표 먹을거리와 개성 만점의 상품들, 다양한 공연이 어우러지는 ‘대인예술야시장’이 펼쳐져 축제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광주광역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상가마다 매일 달러 기준의 환율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붙이고, 시장상인회 자녀들을 중심으로 통역봉사자도 배치했다.
또, 상인들에게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비롯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19개 언어 서비스가 가능한 안내번호(1588-5644)를 전달해 상인들이 외국인들과 불편함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일 무등시장을 방문한 윤장현 시장은 “메르스와 가뭄 등으로 근심 많던 전통시장 상인들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며 “언제 어디서나 우리 선수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상인들의 친절함이 광주의 품격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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