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반대가 나오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주말에 강력한 증시 부양책을 내놓은 중국의 증시만 웃었다.
6일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1.6% 하락한 2만215.16을 기록하며 오전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4% 하락한 1628.66으로 장을 마쳤다.
그렉시트 우려로 인해 대형주를 비롯 전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화낙과 소프트뱅크가 1%, 교세라가 2% 하락했다.
아시아 주요국가 증시도 밀렸다. 대만 가권지수는 오전 11시 17분(현지시간) 현재 0.32%, 같은 시간 싱가포르 ST지수는 0.72% 하락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0.85% 밀렸다.
반면 중국 증시는 상승했다. 같은시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5% 상승한 3777.40을 기록 중이다. 장중 7.8% 상승하며 200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페트로차이나가 4%, 중국은행과 중국 농업은행이 5%, 시틱증권이 6% 상승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도 0.72% 오른 2113.66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증시부양책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3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기업공개(IPO)를 10개사로 제한하고 자금 모집 규모도 축소하는 등 신규주식 발행을 줄이기로 했다.
중신(中信)ㆍ하이퉁(海通) 등 21개 중국 증권사도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의 15%인 1200억위안(약 21조7000억원)을 우량주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외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이 자연적인 것이 아닌 인위적인 대책을 통해 오른 것이라며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프리마베라 캐피탈 최고경영자(CEO)인 프레드 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회견에서 "중국시장은 지나치게 많이 올라 고평가된 것"이라며 "자연적인 수정(폭락)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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