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KT가 베트남 꽝빈성에 태양광 시설을 구축한다. KT는 베트남 꽝빈성(Quang Binh) 4개 지역 총 44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태양광 발전설비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우리나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으로 베트남 꽝빈성 인민위원회가 발주한 이번 태양광 발전 사업은 지난 1월, KT가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약 6개월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베트남 꽝빈성은 라오스 접경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 지역으로, 한 곳에서 전력을 생산해 다른 곳으로 옮기는 송·배전망을 설치해 전기를 공급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원활한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KT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꽝빈성에 태양광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설비 시스템이 완공될 경우 약 1300여 가구 및 공공기관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응웬 흐우 호아이(Nguyen Huu Hoai) 베트남 꽝빈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베트남은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인구의 13%인 소수 민족들이 산악지형에 살아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베트남의 지형, 조도 시간, 태양방사열 등이 태양광 발전 조건에 적합한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앞으로 KT와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에 대규모 원격전기검침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베트남 태양광 발전설비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함으로써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분야 성과를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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