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브라이어 셋째날 4언더파 "생애 첫 우승 GO", 우즈 공동 47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성준(29ㆍ사진)의 '루키 돌풍'이다.
5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 디올드화이트TPC(파70ㆍ7287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총상금 670만 달러) 셋째날 4언더파를 보태 당당하게 공동선두(11언더파 199타)로 올라섰다. 제이슨 본과 션 오헤어, 브라이스 몰더(이상 미국) 등이 공동선두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2, 8, 10, 16번홀에서 깔끔하게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페어웨이는 두 차례, 그린은 딱 세 차례만 놓치는 정교한 필드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박성준에게는 무엇보다 첫날 6번홀(파4) 보기 이후 48홀째 '무보기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3라운드 평균 홀 당 1.73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일본으로 건너가 3년 만인 2013년 바나 H컵 KBC오거스타에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그 해 12월 PGA 2부투어 격인 웹닷컴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해 공동 3위에 올랐고, 지난해는 JGTO 8경기와 웹닷컴투어 15개 경기를 동시에 소화하는 강행군 끝에 9월 파이널시리즈 상금랭킹 45위 자격으로 올 시즌 PGA투어에 입성했다.
지난 1월 휴마나챌린지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해 이미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주춤했지만 미국의 서로 다른 잔디에 적응하면서 노하우를 쌓고 있다. 이날은 실제 최대 316야드의 장타에 정확도를 가미해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디오픈 출전권이라는 전리품도 욕심나는 대목이다. 상위 12명 가운데 4명에게 세인트앤드루스행 티켓을 준다.
한국은 노승열(24)이 2언더파를 보태 공동 12위(8언더파 202타)에서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분전하고 있고, 배상문(29)과 김민휘(23)가 공동 47위(4언더파 206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 그룹에 있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까먹었다. 전날에 이어 티 샷이 흔들리면서 고전했고, 그린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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