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2만4926명 최다...성형·피부(47.1%), 내과(12.6%), 검진(8.7%), 한방(6.5%), 치과(3.6%) 진료 목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형 천국'이란 오명을 벗지 못한 강남구에 중국인 2만4926명을 비롯 모두 5만6388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지난 해 5만 6388명의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해 보건복지부 발표결과 2014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자랑했다.
의료관광객 유치와 관련해 구는 지난 2010년부터 5년 연속 지방자치단체 평가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일찌감치 ‘의료관광팀’ 신설하고 꾸준히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지난 해 강남구 의료관광객 유치수는 대한민국 전체 의료관광객 26만 6501명의 21.2%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년도인 2013년에 비해 23.8%(1만 853명) 증가했다.
이는 서울시를 제외하고 2위인 경기도(3만9990명), 3위 인천(1만7701명) 보다 월등히 앞서 대한민국 의료관광의 중심도시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강남구를 찾은 외국인 환자의 국가별 순위를 살펴보면 ▲중국 2만 4926명(44.2%) ▲미국 7232명(12.8%)▲러시아 4215명(7.5%)▲일본 4069명(7.2%) ▲카자흐스탄 2524명(4.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전년 대비 46.4%, 카자흐스탄은 236.1% 증가하는 등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진료 과목별로는 주로 ▲성형·피부(47.1%)▲ 내과(12.6%) ▲검진(8.7%) ▲한방(6.5%) ▲치과(3.6%) 진료를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성형·피부 분과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지난해 강남구의 외국인 환자 총 진료수입은 전년대비 42.8% 증가한 1657억원에 달해 대한민국 전체 외국인 환자 진료수입의 29.8%를 차지한다.
또 해외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전년대비 15.3% 증가한 294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1.4배 수준이다.
이런 성과는 그동안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기술을 보유한 2400여 개 의료기관이 밀집해 있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다양한 정책을 펼친 결과물이다.
구는 지난 2010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직제 상 의료관광팀을 신설, ‘강남구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 ▲ 해외설명회 개최 ▲ 국내·외 의료관광 국제 컨퍼런스 참가 ▲ 의료관광 협력기관 선정과 지원 ▲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MOU 체결) ▲ 다국어 전용 홈페이지 구축 ▲ 의료관광 통역지원단 운영과 코디네이터 통역단가 표준안 마련했다.
그 밖에 의료관광 활성화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에 힘써 왔다.
특히 의료기관이 밀집해 있는 압구정동에 강남메디컬투어센터를 운영하여강남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보다 손쉽고 저렴한 가격으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의료기관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의료분쟁 예방 교육, 의료분쟁 전문가 상담실, 메디컬영어·중국어회화교육 등을 실시해 신뢰받는 의료관광 환경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 의료관광객 6만2500명 유치를 목표로 보다 넓은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홍보채널을 다양화해 신뢰받는 강남구 의료관광 환경을 만들어 외국인 환자가 유치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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