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그리스가 3일(현지시간) 실시한 국민투표에 대한 사전 찬반 여론이 유효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5일(현지시간) 있을 국민투표의 결과는 점점 더 예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협상안에 반대 여론은 연령이 낮을수록 많았고 찬성 여론은 연령이 높을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일간 아브기가 지난 3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반대는 43%, 찬성은 42.5%로 0.5%포인트 차이에 그쳤다. 이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시행됐다.
다만 자신의 결정과 무관하게 투표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50%가 찬성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고 반대가 이긴다고 전망한 비율은 39%로 11%포인트 차이가 났다.
응답자의 54%는 국민투표 방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42%는 동의했다.
리서치업체 입소스가 같은 날 발표한 조사에서는 찬성한다는 답변이 44%로 반대(43%)보다 1%포인트 앞섰지만 오차범위(3.1%) 안이었다. 조사기간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다.
블룸버그가 마케도니아대학에 의뢰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반대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43%, 찬성이 42.5%로 거의 동등한 수준이었다.
그리스 일간 에쓰노스가 3일 발표한 조사는 찬성이 44.8%, 반대가 43.4%였다.
한편 채권단에 대한 반감은 젊을수록 컸고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안정을 택하는 세대간 격차가 뚜렷했다. 아브기가 3일 내놓은 설문조사를 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반대 비율이 높았다.
18~24세는 국민투표에서 반대에 찍겠다는 답변이 71%였으며 찬성표를 던진다는 답변은 20%에 그쳤다.
25~34세 역시 반대를 택한 비율이 59%로 찬성(26%)과 2배 차이를 보였으며 35~44세 구간에서도 반대가 53%로 찬성(34%)을 앞질렀다.
다만 45~54세부터는 반대가 과반을 넘지 않았으며 반대 48%, 찬성 36%로 반대가 우세했다.
찬성이 반대를 앞선 연령대는 55~64세 구간부터였다. 이 연령대도 찬성이 47%로 반대(44%)보다 3%포인트 차이에 그쳤다.
65세 이상은 찬성이 56%로 반대(26%)의 2배 수준을 보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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