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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세계에서 가장 효율성 높은 공항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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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세계에서 가장 효율성 높은 공항 선정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ATRS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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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세계항공교통학회(ATRS; Air Transport Research Society)의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대한민국 핵심공항들이 아시아 지역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국공항공사는 3일 '공항생산성부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제주공항이 아시아 지역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해공항은 2위, 김포공항은 4위, 인천공항이 7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에서 제주공항은 아시아지역 내 다른 공항과 비교해 대규모 공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적은 수의 직원들로 많은 여객처리를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항공기 1회당 운항비용 등 원가경쟁력, 여객증가율이 높아 아시아지역 1위 공항으로 선정됐다.

특히 제주공항은 2003년부터 여객이용료를 동결했다. 시설사용료도 2007년 이후로 8년간 동결해 타 공항 대비 가격경쟁력도 탁월하다고 평가받았다. 제주공항만의 특성과 활성화 노력 등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관심이 뜨거워, 공항공사는 이날 수상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제주공항은 정부의 항공 자유화와 항공운송업자 유인책에 힘입어 항공사의 노선개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외국인 무비자 환승제도와 저비용항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해외여객이 급증하고 있다.


세계항공교통학회에서 수여하는 공항운영효율성 평가는 교수, 연구원 등 항공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매년 200여개 공항들의 생산성, 경영효율성, 단위비용 경쟁력, 공항이용료 등을 원가 중심 경영 성과로 비교·분석해 평가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세계공항 운영효율성평가에서도 3개의 거점공항이 상위권을 휩쓸면서 안전과 서비스, 효율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월드 클래스(World-Class) 공항기업'으로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운영 공항들은 2013년부터 연속해 'ICAO 항공안전상시평가'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또 ACI 주관 세계공항 서비스평가(ASQ)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에서는 제주공항 외에도 태평양지역의 경우 시드니공항이 1위를 차지했다. 또 북미는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공항, 유럽은 코펜하겐공항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 우리나라 주요 공항들이 세계적 권위의 항공교통분야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소식을 국민께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운영 성과는 공항시설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비용과 수익을 효율적으로 분배한 가격경쟁력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지방공항의 가격경쟁력을 키워 국민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국민행복의 날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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