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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채권시장 이륙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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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신용등급 BBB+의 아시아나항공이 채권시장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을 딛고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22일 1500억원어치 3년물 회사채를 발행한다. KB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15일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회사채 흥행에 성공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낮은 신용등급 한계에다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관련 산업 불황 여파 때문이다.


최근 1년 동안 아시아나항공은 두 차례나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예상치보다 부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0월(발행액 1000억원)과 올해 2월(2200억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수요를 채우지 못했다. 모두 절반 수준의 금액을 채우는 데 그친 것이다.


여기에 메르스 여파로 중국 관광객 감소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 유통업종이 메르스 후폭풍에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2분기 실적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배경에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중국 등 동북아 노선이 주력으로,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지난달 1일부터 18일까지 취소된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권 예약자 수가 약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현금창출력 대비 과다한 차입금 비중을 감안할 때 실적악화는 다시 재무안정성을 저하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항공기 도입, 효율성 제고를 위한 투자부담과 금융비용 등의 규모는 재무부담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 들어 영업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1조4078억원, 영업이익 769억원을 올렸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유가하락에 힘입어 연료비 절감과 수요 개선 등의 호재에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유가하락으로 올 들어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메르스발 악재로 실적 악화 우려가 크다"며 "영업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결국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부담은 다시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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