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관광업 회복위해 공연티켓 1+1 지원"(상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홍유라 기자]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메르스(중증호흡기증후군·MERS)로 줄어든 관광수요를 조기에 정상화시키기 위해 공연티켓을 1+1(원 플러스 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에 3000억원 규모의 시설·운영자금을 추가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메르스 추가 확진자 발생이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할인마트 매출액, 카드승인액 등 소비지표 회복속도가 세월호 사고때보다 더딘 편"이라며 "관광, 의료 등의 분야에서 대외적 불안감을 해소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 "저소득층에게 통합문화이용권을 제공하고 코리아그랜드세일, 공연티켓 1+1 지원 등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를 집중 실시하겠다"며 "관광객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적, 연령, 취향 등을 고려한 관광객 그룹별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연티켓 1+1은 소비자가 티켓을 1장 구입하면 공연장에서 1장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최 부총리는 "지난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한대로 메르스 극복,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충분한 규모의 재정보강과 5대 경제활성화과제를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며 "메르스와 관련해 피해업종 지원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추가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처·창업과 관련해서는 "그간 대책이 창업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성장과 회수단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창업자 연대보증 면제대상을 확대하고, 모태펀드 역할조정, 벤처펀드 규제완화 등으로 민간자금의 벤처투자 유입을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건축분야의 경우 노후건축물 대체투자를 막는 규제를 집중 개선, 리모델링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용적률 인센티브, 자금지원 등을 통해 재건축을 촉진하고,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방치 건축물의 사업재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부총리는 수출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수출 주력품목 제조설비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차세대 유망품목에 대한 R&D투자를 확대하겠다"며 "한류스타상품 개발, 글로벌 생활명품 개발 등으로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결과를 토대로 다음주중 투자활성화 및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한다.

이밖에 "그리스 채무불이행이 여타 취약 신흥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불안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가뭄 여파로 농산물 사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수입확대, 활인판매 유도 등의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