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임 단장 "기초 의학연구에 집중하겠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고규영 카이스트(KAIST) 교수가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단장에 선임됐다. 고 신임단장은 혈관 생물학(Vascular Biology)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혈관연구단(Center for Vascular Research)은 1일 출범해 연구에 들어간다.
IBS는 이번에 처음으로 기초의학 분야에서 연구단을 출범시켰다. 지난 25년 동안 기초의학에 매진해온 고규영 신임단장은 "기초의학자로서 영광스러운 동시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초의학을 연구하려는 후학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 단장은 "1980년 '기초의학을 연구하면 질병의 근본적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신약을 개발할 수 있어 수많은 난치병 환자를 고칠 수 있다'는 은사의 말에 감동을 받아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고 단장은 혈관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는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의 존재와 작동 메커니즘을 밝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콤프 앤지원(COMP-Ang1)'을 연구 개발해 이를 원하는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에게 보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이후 외국에 연구가 더 많이 알려졌고 혈관 생성 분야의 연구를 선도하는 그룹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고 단장은 전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코넬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박사후 연구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 심장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포항공과대학 부교수를 거쳐 KAIST 정교수를 지내고 현재 특훈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