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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법' 나선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소액주주 최대한 배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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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기관 투자가 찬성에 무게, 삼성물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제일모직과의 합병 성사를 위해 주주들의 찬성표를 독려하며 '정공법'에 나서 주목된다.


최 사장은 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수요 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럽과 동남아를 돌며 여러 주주들을 만나 합병의 당위성을 설명했고, 이번 합병과 관련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엘리엇의 합병 반대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그동안 최 사장은 주요 주주들을 만나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합병찬성을 독려하는 등 외부 활동에 집중해왔다.


최 사장은 이번 합병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에 대해 "계속 설득 중"이라며 "국익 차원에서 봐야 할 필요가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잘 되고 주주 역시 모두 잘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외국계 주주들의 찬반 의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국제 의결권 자문회사 ISS와 관련해선 "반대하더라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엘리엇과의 협상설에 대해선 "만난 적도 없고, 만날 생각도 없다"면서 "엘리엇이 추가 요구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제일모직과의 합병 찬성 위임장 확보를 위해 별도 홈페이지 뉴삼성물산(www.newsamsungcnt.com)을 개설했다. 개설된 홈페이지에는 합병을 통해 신설될 뉴삼성물산의 성장성과 시너지 효과를 상세한 자료로 설명했다.


특히 합병안 가결을 위한 주주들의 의결권 위임을 독려하기 위해 의결권 위임 절차와 관련 서류를 상세히 소개했다. 지난 30일에는 최치훈 사장, 김신 사장을 비롯한 삼성물산 사내외 이사 전원 명의로 주주통신문도 보냈다.


주주통신문을 통해 삼성물산 이사진은 "구조적인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고 미래 성장과 주주 여러분의 이익을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면서 "합병 조건은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를 받아 법에 따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산정됐으며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은 2020년 매출 6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모직 역시 총력전에 나섰다. 30일 진행된 IR 행사를 통해 합병이 무산될 경우 합병 비율 조정을 통한 재합병 추진은 없을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합병안이 부결될 경우 주도권을 엘리엇에게 넘기게 되는 만큼 재합병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삼성물산측의 설명이다.


한편 주총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과 엘리엇간 우호지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삼성물산의 우호지분은 삼성그룹 관련 주식 13.82%와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선 KCC 5.96%로 총 19.78%에 달한다.


여기에 0.2%∼0.5%를 보유한 공무원연금, 지방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의 국내 연기금과 한화생명 등이 찬성의견을 내기로 내부 의견을 모았으며,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군인공제회 등도 찬성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과 기관 투자가들이 합병에 찬성할 경우 삼성물산측은 49.78%의 찬성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반대의견을 밝힌 쪽은 엘리엇측 7.12%을 비롯 네덜란드 연기금 0.3%, 일성신약 정도다. 엘리엇측이 외국인 주주의 의결권을 모두 확보할 경우 34%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액주주 일부가 합병을 반대하고 있지만 실제 위임권을 확보한다 해도 40%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돼 표대결에선 삼성물산이 유리한 상황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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