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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자취 감췄나…나흘째 신규 확진 '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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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자취를 감췄다. 나흘 연속 신규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고, 추가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아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최대 잠복기가 오는 12일까지인 만큼 보건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없어 총 감염자수는 182명으로 그대로고, 추가 사망자도 없다고 밝혔다. 치명율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18.1% 로 유지했다.

또 95번째 환자(76)와 136번째 환자(67) 등 2명이 퇴원해 지금까지 97명이 메르스를 이겨냈다. 격리자수도 전날보다 187명이 줄어든 2451명이고 전날 하루동안 200명이 격리에서 풀려나 누적 격리해제자는 1만3554명으로 늘었다. 환자 통계만 놓고 보면 메르스 사태가 국내 유입 두 달만에 진압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폐렴이 악화된 채 상당기간 방치된 173번째 환자(70·여)가 머물던 강동성심병원의 잠복기가 오는 5일까지 남아있는 탓이다. 이미 평균 증상 발현시기를 넘긴 만큼 추가 확산의 우려는 줄었지만, 173번의 경우처럼 격리 누락자들 잠복기가 지나 발견될 수 있다. 보건당국도 향후 전망에 대한 판단을 내놓지 않고있다.

마지막 확진자인 182번째 환자(27·여)와 관련된 잠복기는 오는 12일까지다. 메르스 증상이 경미했던 만큼 추가 확산의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종식 선언은 일주일 더 늦어졌다.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종식 선언은 잠복기의 두 배가 흐른 뒤인 다음달 9일께나 가능하다.


메르스 잔불까지 진압한 만큼 남은 과제는 사망자수를 줄이는 것이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32명으로 치명률은 18.1%까지 올랐다. 대책본부에 따르며 이날 오전 6시 기준 치료 중인 환자 52명 가운데 40명은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12명은 불안정하다. 치명율이 추가로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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