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옛 정책금융공사를 품에 안고 진행한 벤처투자조합 출자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중견 벤처캐피탈업체인 키움인베스트먼트(대표 박상조)는 1일 'KoFC-키움 파이오니아 챔프 2010-12호' 투자조합 청산 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의 출자 원금과 수익금 배분을 마쳤다. 이는 산업은행이 주요 투자자로 나선 조합 가운데 최초 만기 청산이다.
이번 청산한 조합은 2010년 7월 산업은행(당시 정책금융공사), 한국벤처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해 2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17.4%의 내부수익률(IRR)이라는 양호한 실적으로 조합 청산을 마쳐 출자 수익과 함께 성과보수도 지급받게 됐다.
조합 대표 펀드매니저인 정영재 키움인베스트먼트 상무는 "투자한 포트폴리오 13개 업체의 투자금 회수가 순조로웠고 대부분 수익을 실현해 좋은 청산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고 말했다. 투자 업체 가운데 기능성 마스크팩 업체인 제닉과 반도체 장비업체인 테크윙이 코스닥 상장을 하면서 높은 투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출자를 했던 조합들이 결실을 맺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청산 실적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수시,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수익 실현은 물론 벤처생태계가 선순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이 최근 실시한 중소ㆍ벤처투자펀드 위탁 운용 제안 접수에 20여 개에 이르는 국내 벤처캐피탈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유망서비스산업ㆍ글로벌익스펜션펀드ㆍ회수시장활성화 등 총 3분야로 나눠 각각 최대 570억 원, 300억 원, 55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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