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州) 메단에서 30일(현지시간) 113명이 탑승한 군 수송기가 주거지역에 추락해 탑승객 전원을 포함해 최소 11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공군 소속의 C-130 수송기가 이날 낮 이륙 후 수분만에 메단의 주거지역에 추락했으며, 최소한 116명이 사망했다. 사고기는 이날 오후 12시8분께 메단의 공군기지를 출발해 나투나 제도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조종사는 이륙 직후 기술적인 문제로 회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륙 2분여만에 수송기가 추락, 공군기지에서 약 5km가량 떨어진 주택가의 신축 건물을 덮쳤다. 사고가 발생한 메단은 인구 200만명의 대도시로, 인도네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꼽히는 곳이다.
수송기에는 승객 101명, 승무원 12명 등 총 113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탑승자 전원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 지역 역시 호텔, 건물 등이 밀집한 주택가여서 사망자수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현지 TV방송은 목격자들을 인용, 사고기가 메단 시내의 한 호텔과 주거지역에 추락하면서 불길에 휩싸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C-130은 1964년부터 운항된 수송기로, 주로 군인과 그 가족들의 이송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