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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의 횡포' 논란 겪은 홈쇼핑, 동반성장지수 줄줄이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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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유통업종 중 유일하게 점수 1.2점 하락
롯데홈쇼핑과 CJ오쇼핑이 '보통'으로 최하위점
현대홈쇼핑, GS홈쇼핑은 '양호' 등급…전반적 부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말 많고 탈도 많았던 홈쇼핑업체들이 결국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 발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납품업체에서 '뒷돈'을 받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로 지난 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결과가 고스란히 반영된 평가다.

30일 동반성장위원회는 2014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112개 대기업 중 롯데홈쇼핑과 CJ오쇼핑이 '보통'으로 최하위점을 받았고 현대홈쇼핑, GS홈쇼핑은 그 다음 단계인 '양호' 등급을 받아 홈쇼핑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점수를 받았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등급은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의 4단계로 나뉘어 있다.


홈쇼핑업계 전반이 낮은 등급을 받은 것은 지난해 '갑의 횡포' 논란에 시달린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2014년 동반성장지수 조사결과 유통업종 중 도ㆍ소매업은 77.6점으로 전년대비 6.9점 상승했고 식품업 5.2점(70.8→76.0점), 백화점업 5.1점(74.1→79.2점) 순으로 향상됐지만 홈쇼핑업만 전년 대비 1.2점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단 홈쇼핑 관계자들은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겠다는 공통된 입장을 내놨다.


A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받은 건이 컸던 것 같다"며 "이번에 한 단계 떨어졌는데 앞으로 협력사들과의 관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B홈쇼핑 관계자는 "동반성장지수를 결정하는 항목 중 협력사 체감도 점수를 낮게 받은 것 같다"며 "지난해와 비교해서 특히 어느부분이 취약했는지 등을 비교분석해 개선하고 협력사와도 자주 스킨십도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동반성장지수 평가항목 자체가 유통업종에 불리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C홈쇼핑 관계자는 "유통업체는 협력사들의 물건을 많이 팔아주는 것이 가장 큰 상생인데 동반성장지수에는 그런 항목이 잘 반영돼있지 않다"며 "R&D지원이나 장기간 거래하는지 등을 따져서 점수를 매기는데 유통업은 다수의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특성이 있어 일부 업체에 대한 거래 의존도가 낮다"고 말했다.


한편 동반성장지수는 공정위의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이행실적평가'와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점수를 각각 정규분포화해 매겨진다. 이중 동반위의 체감도 조사는 대상기업의 1,2차 협력사를 방문해 거래관계, 협력관계, 운영체계 등에 대한 조사지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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