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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불똥 튄 홈쇼핑株 보유 기관 끙끙 앓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가짜 백수오' 사태 불똥이 튄 홈쇼핑주를 들고 있는 기관투자가의 속앓이가 심해지고 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는 물론 연기금이 현대홈쇼핑, GS홈쇼핑 등의 지분을 많게는 두 자릿수대로 보유하고 있어 홈쇼핑주 향방에 따라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펀드 매니저는 내츄럴엔도텍 사태 발생 후 대량 매도에 나섰다.

15일 금융감독원 및 KG제로인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가짜 백수오' 파문이 발생한 지난 달 22일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현대홈쇼핑 주식을 매도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현대홈쇼핑 지분 비율은 8.12%(97만4445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GS홈쇼핑 주식도 쪼개 팔아 지분율을 3.43%(22만5162주)로 낮췄다.


'큰 손' 국민연금공단도 홈쇼핑 종목을 두루두루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내츄럴엔도텍 사태가 발생하기 한 달 전 현대홈쇼핑 주식을 23만1265주(2.09%) 사들여 지분율을 7.19%로 늘렸다. GS홈쇼핑 주식은 33만1383주(5.05%) 들고 있으며 CJ오쇼핑 주식은 51만4931주(8.30%)를 갖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외 특별관계자 2인은 지난 달 초 엔에스쇼핑 주식 17만4398주(5.18%)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규 보고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외 특별관계자 9인은 CJ오쇼핑 31만308주(4.99%)를 들고 있었으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이 회사 주식을 27만5407주(4.44%) 보유 중이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홈쇼핑주에 꽤 많이 투자하고 있는데 가짜 백수오 사건이 터지면서 골치가 아프다"며 "환불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수오를 판매한 홈쇼핑 회사가 전액 환불을 할 경우 각 사별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3분의1, 많게는 절반 이상을 환불에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 백수오 환불이 차지하는 비중은 롯데홈쇼핑(49%) CJ오쇼핑(34%) GS홈쇼핑(34%) 현대홈쇼핑(7%) NS홈쇼핑 (1.2%) 수준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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