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맞벌이 가구가 518만6000가구로 일년전보다 13만가구 이상 늘었다. 맞벌이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60%를 웃돌았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부가항목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4년 10월을 기준으로 유배우 가구는 1182만5000가구, 이 가운데 맞벌이가구는 518만6000가구다. 유배우 가구의 43.9%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해 13만1000가구(2.6%) 증가한 수준이다.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율도 1.0%포인트 높아졌다.
맞벌이를 하면서 같이 살지 않는 비동거 맞벌이 가구는 52만4000가구로 유배우 가구의 4.4%를 차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맞벌이 가구에는 외벌이뿐 아니라 기타 여러유형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자녀교육비 등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40대와 50대의 절반 이상이 맞벌이가구였다. 40대가 5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 51.3%, 30대 42.1%, 15~29세 37.4% 순이다. 60세 이상은 29.6%였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84.0%), 도소매숙박음식점업(59.8%) 등에서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았다. 일년전 대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등의 상승폭이 2.1%포인트로 가장 컸다.
동거맞벌이가구는 466만2000가구로, 부부가 모두 동일한 산업에 종사하는 맞벌이부부는 농림어업(84.3%), 도소매숙박음식점업(60.2%)의 비율이 높았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가 46.8시간으로 여자 41.4시간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맞벌이 비율이 61.5%에 달했다. 이어 전남(56.5%), 경북(53.1%) 순이다. 일년전과 비교해 인천(-0.5%포인트), 충남(-0.1%포인트)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맞벌이 가구 비율이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림어업과 도소매 숙박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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