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김민영 기자]금융위원회가 내달 2일 '거래소시장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를 앞두고 한국거래소 주주 회원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30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여의도 63빌딩에서 '한국거래소 주주 조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문제를 비롯해 기업공개(IPO)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묻는 자리를 가졌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김학수 금융위 국장을 비롯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외국계증권사로는 JP모건증권, 맥쿼리증권 등이 참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는 2일 거래소 구조개혁 방안 발표에 앞서 주주 회원사에게 설명하는 자리"라며 "주주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구조개혁 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그동안 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코스피시장, 코스닥시장 등 각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그는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자본시장이 성장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장구조를 개편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기업공개(IPO)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소 주주 회원사인 증권사들의 최대 관심사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거래소 구조개혁에 앞서 상장 문제를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는 몇 차례 상장 시도 실패 이후 세계 주요거래소의 흐름에 뒤쳐지며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거래소 노조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위의 거래소 구조개혁 방향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