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쇼핑 비중 22%
지난해보다 4%p 늘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온라인 구매를 선호해왔던 직장인 남모(43·여)씨는 최근 모바일 결제로 눈을 돌렸다. 소셜커머스의 큐레이션 기능, 간편결제 시스템 등으로 인해 상품 선택이 쉬워졌고 공인인증서도 필요 없다는 장점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은 기본이었다. 남 씨는 "모바일 쇼핑이 편리하고 시간도 줄여줘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대가 주축을 이루던 모바일쇼핑 시장에서 최근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큰 손'으로 급부상하며 업계의 마케팅 중심축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티몬에 따르면 이 업체의 올 1분기 모바일 쇼핑을 통한 구매 비중이 약 7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40대 이상이 모바일로 구매하는 비중은 지난해 16% 수준에서 올해 22%까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티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20~30대가 주로 찾던 쇼핑 채널인 소셜커머스에서 최근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특히 올 들어 자사 식품 카테고리에서는 40대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20대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주로 구매하는 품목들은 패션, 잡화 등의 트렌디한 상품, 혹은 생활가전 같은 소형 전자기기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물류와 배송이 발달함에 따라 생필품이나 신선식품 같은 구매 빈도가 잦은 품목들의 온라인 구매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티몬의 올해 상반기 전체 식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51% 늘어났다. 이 가운데 '신선식품'의 올 상반기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생필품 3000여 가지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보다도 최대 1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티몬마트'를 론칭한 것과 지난 3월 선보인 간편결제 시스템 '티몬페이'를 통해 모바일 구매 시 3초 안에 결제가 가능토록 한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티몬페이의 가입자 수는 3개월 만에 70만명을 넘을 정도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송철욱 티켓몬스터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모바일로 장을 보는 시대에 가장 편리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티몬마트'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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