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위한 사전접촉이 30일 개성공단에서 열린다.
김성재 이사와 윤철구 사무처장 등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5명은 이날 오전 개성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측 관계자 5명을 만나 이 여사 방북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갖는다. 통일부는 전날 사전접촉을 위한 방북을 승인했다.
이들은 이 여사의 구체적인 방북 시기를 조율하고 방북단 규모,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협의 결과를 전달받은 뒤 이 여사 방북 허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김 제1위원장이 친서로 평양 방문을 초청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만큼 남북 모두 이 여사의 방북 자체는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 단체가 북측과 협의를 거쳐 (이 여사 방북) 관련 사항을 신청해 오면 그렇게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 등 실무접촉 방북단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개성으로 갔다가 이날 오후 2시께 같은 경로로 돌아올 예정이다.
최근 북한은 유엔북한인권사무소의 서울 개소와 관련해 연일 성명과 논평을 내고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남북관계의 개선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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