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서 출시 5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
Z1 골드 추가 출시, 사용 많은 앱 기본 탑재…"후속 모델 연내 선뵐 것"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의 첫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Z1'이 인도 등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후속 모델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30일 삼성 모바일 기기 전문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24일 기준 첫번째 타이젠폰 Z1을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3개국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했다고 밝혔다. Z1이 지난 1월14일 인도에서 첫 출시된 후 5개월여 만이다. Z1은 10만원이 안되는 초저가와 현지 특화 콘텐츠 등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올해 인도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 1억2000만대와 비교하면 미미한 성과지만, 구글이 인도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바라보고 내놓은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이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간 80만대 가량 판매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기록이라는 분석이다. Z1은 올해 1∼5월 인도의 100달러(약 11만원) 미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일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도 꼽혔다.
아심 와르시 삼성전자 인도법인 무선영업 총괄은 "안드로이드 OS가 지배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1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기세를 몰아 Z1 후속모델을 연내 출시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등 타이젠 생태계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다음달 'Z1 골드'가 출시된다. Z1 사용자들이 그간 많이 내려받은 인기 앱을 기본 설치해 앱 다운로드에 드는 데이터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타이젠을 탑재한 두 번째 스마트폰은 Z3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Z1 다음 제품으로 보다 좋은 사양에 가격을 20만원대로 높인 Z2보다 사양과 가격을 적절히 조율한 Z3를 먼저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를 비롯해 세계 800∼1천명의 앱 개발자들이 모이는 이 회의에서 삼성은 새로운 타이젠 사용자환경(UX)과 소프트웨어개발도구 등을 공개, 최적화된 앱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타이젠 프로젝트에서 스마트폰 Z1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 뿐만 아니라 스마트TV를 비롯,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가전제품에도 타이젠을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말 인도 벵갈루루에서 타이젠 개발자 회의를 개최해 이 자리에 모인 1000여명의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타이젠 사용자환경(UX)과 소프트웨어개발도구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중국 선전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잠재 성장성이 가장 큰 인도에서 타이젠 개발자들을 대거 한 자리에 모은다는 점에서 관련업계는 삼성전자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