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자금 지원 상황도 점검"
[아시아경제 노해섭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6일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과 함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격리됐었던 보성 격리 해제 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 마을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해 마을 전체가 14일 동안 전면 통제됐다가 지난 22일 격리가 해제된 곳이다.
이 지사는 정 장관과 함께 이날 마을 회관을 방문해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격리 기간 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마을의 주요 작물인 블루베리와 보성감자 등을 시식하며 마을 농작물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민들은 그동안 격리로 인해 모내기 등 일부 농사일에 불편을 겪었던 일을 스스럼없이 얘기하며 “다시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메르스 확진자 1분이 발생해 놀랬는데 완쾌돼 다행”이라며 “또한 격리된 마을 주민들이 합심하고 인내심있게 견뎌주면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은 것에 감사드리고, 메르스가 종료될 때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조심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주민들을 돌봐준 의료진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또 정종섭 장관에게 “공공의료체계를 운영하는데 장비가 부족한 실정”며 “특히 전남은 섬이 많아 더욱 열악하므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지사와 정 장관은 이어 보성새마을금고를 방문해 메르스 피해로 인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상황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전라남도는 메르스로 피해를 입은 상공인 등을 돕기 위해 경영안정자금 3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충을 해결하고, 공공기관의 구내식당 휴무, 보성감자 등 농수산물 사주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한편 보성 격리 해제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못했던 농사일 처리에 구슬땀을 흘리며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고,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웃들과 따뜻한 덕담을 주고받으며 이전의 마을 분위기를 되찾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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