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치료를 받은 국내 10번 환자(44)가 완치 판정을 받고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보건당국은 10번 환자가 귀국하자 오후 9시까지 약 1시간20분간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체온 측정과 문진 등 역학 조사를 마치고 귀가조치했다.
10번 환자는 지난달 16일 평택성모병원 입원 중이던 3번 환자인 아버지를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3번 환자는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68)와 2인실 병실을 함께 사용하고있었다.
보건당국의 감시망에 빠져 있던 그는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이후인 5월26일 의료진이 만류하는데도 중국 광저우 출장을 강행해 보건당국을 당혹스럽게 했다.
출장 중이던 5월 2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까지 광둥성 후이저우(惠州)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때 위중한 상태를 겪기도 했지만 3차례에 걸친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퇴원을 결정했다고 중국 측은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이 환자의 치료비 전액을 부담한다고 알려왔다.
우리 정부도 국내 체류 중인 중국 국적 메르스 환자(93번)의 치료비를 전액 부담했다.
중국언론들은 중국당국이 K씨를 격리치료하는 과정에서 최소 14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K씨가 국내 언론과의 접촉은 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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