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애플이 미국에서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남부연합기'가 나오는 게임을 앱스토어에서 퇴출했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앱스토어에서 남부연합기를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방식으로 쓰는' 앱들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흑인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살해한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가 남부연합기를 배경으로 자주 사진을 찍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깃발이 증오 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공개된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며, 교육적 또는 역사적 목적으로 남부연합기를 표출하는 앱은 제거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은 현재 '어떤 종교, 문화, 종족 집단에 관해 명예훼손이 되며 공격적이거나, 모욕적이거나 혹은 이 집단을 위해 폭력을 노출시킬 개연성이 큰 앱은 거부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남북전쟁 등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에서 실제로 쓰였던 상징물을 제거하는 것은 과잉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퇴출시킨 게임은 '얼티밋 제너럴: 게티스버그', '헌티드 카우' 등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것들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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