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NAVER(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하반기 들어 모바일 신규 서비스 출시를 본격화 하고 있다. 두 업체의 열띤 경쟁 속에 네이버의 우위를 점치는 분석이 있어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증권은 신규 서비스와 글로벌 확장성 측면에서 네이버가 다음카카오 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라인'에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네이버는 라인을 중심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해 글로벌 확장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며 "올해 라인의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모바일 광고와 게임 시장 내 점유율 상승, 라인뮤직의 신규 수익모델 확보 역시 추가적인 매출 요인으로 꼽았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모두 이달 신규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출시했다. 네이버는 지난 11일 '라인 뮤직'을 일본에 출시해 출시 12일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네이버 페이’는 이달 25일 출시, 가맹점이 5만2000개에 이른다. 네이버 ID로 구매·간편결제·송금이 가능하다.
다음카카오 역시 이달 16일 ‘카카오 TV’와 ‘페이스톡’을 공개했다. 오는 30일에는 ‘카카오 채널’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 TV는 네이버 TV 캐스트와 다음TV 팟과 유사한 VOD 서비스로 방송 하이라이트, 각종 독점 영상을 제공한다. ‘카카오 채널’은 다음모바일의 카카오 버전으로 각종 뉴스·관심정보·카카오 검색을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해 모바일 기반의 수익모델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 영향은 미미하나 연말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라인 뮤직은 올해 4분기부터 월 1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 페이는 직접적인 수수료 매출보다는 모바일 광고주 확보와 타겟 광고 상품 개발을 통한 광고 단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TV는 스마트미디어랩(SMR)을 통해 광고 수수료 매출의 약 10% 내외를 수취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는 유튜브·네이버 TV 캐스트·다음 TV 팟 등 경쟁자들의 존재로 초기 매출은 미미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 채널은 카카오톡 트래픽을 다음 모바일로 전환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광고 매출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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