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6일 "국민을 위해 (당청이) 한 몸이 돼서 일해야 된다는 것과 계속 이런 갈등이 있으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마음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 위촉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 앞서 유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당청관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연락을 취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연락하지 못했고,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전해 듣는 상황"이라며 "오늘이 금요일이니 자연스럽게 연락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 원내대표는 "당청관계는 서로 마음을 열고 협력해서 나라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메르스 사태도 그렇고 경제 문제, 추경, 경제활성화법 남은 것도 있다. 당정청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정·당정청 협의회 추진 계획에 관해선 "당정이나 당정청 협의는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라면 늦추지 않고 바로 하겠다"면서 "추경이 있으면 당정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탈당설에 대해선 "그럴 리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상임위 등 의사 일정을 전면 중단키로 한 데 대해 유 원내대표는 "야당이 협조를 해야 정상가동 될 수 있기 때문에 상임위든 본회의든 야당 협조를 구할 수 밖에 없다. 저나 원내대표단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야당의 반발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어제 의총 결정에 대한 야당의 반발은 제가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앞으로 민생이나 나라 일들 위해, 국민을 위해서 야당도 국회를 가급적 빨리 정상화 시켜주시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성 여부에 대해 묻자 "그 문제에 대해 시비를 하는 것은 너무 늦은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답변 안 드리겠다"고 일축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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