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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동설립자 "인류, 곧 로봇의 애완동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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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진 로봇, 자연계 유지에 대한 필요성 느낄 것"
"인간은 자연계의 일부…로봇으로부터 보호받는 시대 온다"


애플 공동설립자 "인류, 곧 로봇의 애완동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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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인간들은 지금의 반려견과 같은 취급을 받게될 것입니다."


지난 25일 애플 공동설립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프리스케일 테크놀로지 포럼(FTF) 2015'에 참석해 "처음에는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대체하는 데 대해 두려운 생각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에 익숙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처럼 컴퓨터가 인간을 애완동물 처럼 취급할 정도로 똑똑해지기 까지 수백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 끝은 인간들에게 더 좋은 세상이 올거라고 예상했다.


위즈니악은 "로봇들이 상상 이상으로 똑똑해지면서 그들이 자연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은 인지하게되고, 인간들은 그들이 유지해야 하는 자연계의 일부라고 인식할 것"이라며 "이런 생각으로 나는 컴퓨터에 대체된다는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로봇들에게 인간은 신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도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워즈니악은 이런 세상이 오는 데 수백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인공지능 로봇 개발 경쟁은 시작됐다. 영화나 소설 속에 등장했던 로봇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람의 표정과 음성을 토대로 감정을 읽고 반응하는 대화 로봇 '페퍼'를 선보였다. 키 1.2m의 초등학생만 한 몸집의 페퍼는 두 다리로 걷는 휴머노이드가 나온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바퀴로 움직인다. 얼굴도 결코 진짜 사람과 헷갈릴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로봇의 수준이 인간의 정서를 건드릴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는 데에 그 의미가 크다.


페퍼는 일반인에게 1000대에 한해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당초 예상을 뛰어 넘고 1분 만에 동이 났다. 소프트뱅크는 올 여름부터 일본 내 2700개 소프트뱅크 매장과 인터넷에서 일반인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한달에 1000~2000대 정도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혼다도 일상 용어를 인식하는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음성인식 로봇과 달리 두 가지 이상 동작이 포함된 지시도 척척 이해한다. 단어뿐 아니라 문장을 이해한다. 사고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이 로봇은 노인 자립을 돕거나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로봇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봇은 점점 똑똑해지고, 인간과 닮은 모습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도 "대인기피증 등 사람을 만족시키는 기계에 익숙해지고 중독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등에 대한 방안도 함께 바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워즈니악은 "IoT가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꿔놓은 만큼 정보통신(IT)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어느 순간 갑자기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는 것들이 있다. 사물인터넷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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