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전통누룩에서 막걸리 제조에 활용가치가 높은 우수 균주 3종을 분리,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지난 2013년부터 누룩 27종에서 미생물자원 212종의 균주를 확보, 이 가운데 양조특성에 맞는 우수 균주 3종을 우선적으로 특허출원했다.
이번에 특허 출원된 우수 균주 3종은 양조특성 연구를 통해 현재 막걸리 제조에 사용되고 있는 일본산 종균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균주 3종은 누룩곰팡이의 일종으로 전남 고흥군, 강원도 정선군, 동해시에서 수집한 누룩에서 분리한 것이다. 이들은 과일, 꽃 등 독특한 향과 풍부한 맛을 갖고 있어 입국(立麴)용 종균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생물자원관은 이 균주 3종을 7월부터 민간에 기술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상배 생물자원관 관장은 "전통주 제조업체에 우선 보급해 막걸리와 전통주 제조에 사용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전통주 복원이나 다른 소재로 접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막걸리에 사용되고 있는 입국용 종균은 과거 일본에서 도입된 백국균(아스퍼길러스 루츄엔시스)으로 국내에서 증식이나 배양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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